박효신(Park Hyo Shin) - 그 날 (The Day)




 

잔인한 햇살에도 그 봄은 아름다웠어

숨죽인 들판위로 꽃잎은 붉게 피어나


끝없이 긴 밤에도 나를 덮은건 푸르름이라

비루한 꿈이라도 다시 떠나리라


모든 바람이 멎는 날

그리움이 허락될 그 날

거칠게 없는 마음으로

널 부르리라

 


행여 이 삶의 끝에서

어쩌면 오지 못할 그 날

잠들지 않는 이름으로

널 부르리라


너와 나의 다름이 또 다른 우리의 아픔이라

서로를 겨눈 운명에 눈을 감으리라

 


모든 바람이 멎는 날

그리움이 허락될 그 날

거칠게 없는 마음으로

널 부르리라

 


행여 이 삶의 끝에서

어쩌면 오지 못할 그 날

잠들지 않는 이름으로

널 부르리라


메마른 나의 바다에

단 한번 내린 붉은 태양

닿을 수 없는 머나먼 꿈

못 잊으리라

 


혹여 이 삶의 끝에서

결국 하나가 되는 그 날

내 찬란했던 아픔을 다

푸르름이라 부르리라

 


 

동영상출처: https://youtu.be/zwvUnK-agb4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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